在日本朝鮮人文学芸術家同盟

영웅조선의 기상을 격조높이 노래한 시인, 조기천/손지원

《조선신보》 2013.07.24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에 즈음하여

세계의 정직한 사람들이여!

지도를 펼치라

싸우는 조선을 찾으라

불속에서도 연기속에서도

인민들은 살며 싸운다

조선은 싸운다!

작가 조기천

작가 조기천

시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 단호히 맞서 력사상 처음으로 미제의 거만한 코대를 보기 좋게 꺾어놓은 조선인민의 용맹한 기상과 불굴의 투지를 시적으로 폭넓게 형상한 《조선은 싸운다》의 첫 대목이다.

뜻깊은 전승기념일을 맞으며 영웅조선의 기상을 격조높이 노래한 조기천의 삶을 더듬어본다.

조국해방과 함께 고국에 돌아온 시인은 새 조선의 격동적인 현실을 뜨겁게 체험하면서 본격적인 창작의 길에 들어섰다. 시인은 전설처럼 들려오던 김일성주석님의 영광찬란한 혁명력사와 불멸의 업적을 소리높이 칭송할 뜨거운 열망으로 가슴 불태우면서 장편서사시 《백두산》(1947)을 세상에 내놓았다. 또한 공화국의 기치아래 새 생활창조에 나선 로동계급의 모습을 그린 서사시 《생의 노래》(1950)를 비롯한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무릇 사랑과 증오는 정비례한다고 한다. 해방의 기쁨과 주석님의 은덕속에서 누리는 행복을 목청껏 구가하던 시인은 그 기쁨과 행복을 빼앗으려고 한 원쑤에 대한 증오가 활활 타올라 전쟁이 발발되자 군복을 입고 종군의 길에 올랐다.

전쟁시기 그가 써낸 시 《불타는 거리에서》,《나의 고지》,《조선의 어머니》, 가사《문경고개》 등은 우리 학생들속에서도 애송되고있다.

고급부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된 시《조선은 싸운다》는 준엄한 전쟁시기 인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읊은 시이다. 병사들은 이 시를 수첩에 적어서 주머니에 넣고 불타는 고지를 지켜싸웠다. 6.15이후 공화국의 품에 안긴 비전향장기수들도 감방안에서 그의 시를 읽고 신념을 키웠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시적소재와 주제가 다양하고 시적구상이 놀랄만치 웅대한것이다.  특징은 또한 시적언어의 호방성에 있다. 과장과 비유, 의인화의 수법을 능숙하게 사용한 시인은 언어의 명수였다. 서사시《백두산》의 시합평회에서 그의 시적표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왔을 때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나는 다른 말을 몰라서 이렇게 표현한것이 아닙니다. 달리는 더 적당히 표현할수 없기때문에 이렇게 표현한것입니다. 지금은 대중들이 나의 표현을 리해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대중의 뒤를 따를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앞에 서서 그들을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

(《시인 조기천론》 1953. 7 문예총출판사 발행. 33페지)

시인은 서사시 《비행기사냥군》을 쓰다가 미제의 폭격에 의해 1951년 7월에 희생되였다.

최고사령관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시인이 전사하였다는 비보를 받으시고 그해 8월 2일부 《민주조선》에 부고를 내도록 하시고 자신의 명의로 된 화환도 보내주시였다. 장례식준비위원인 김조규시인은 그의 령전에서 시《조선은 싸운다》를 읊었다.

조기천에게 혁명시인이라는 고귀한 칭호를 안겨주신 김정일장군님께서는 2001년 8월, 력사적인 로씨야방문시에 뿌슈낀명칭 옴스크국립과학도서관을 참관하시였다. 도서관에서는 그곳의 사범대학졸업후 조선의 이름난 시인이 된 조기천의 졸업증을 전시해놓고 장군님을 맞이하였다. 이때 해설원이 조기천을 《조선의 마야꼽스끼》라고 말씀올리자 장군님께서는 조기천이야말로 조선의 뿌슈낀이라고 시정해주시며 시인의 지위와 특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시였다.

그의 본격적인 창작활동은 해방후 불과 6년이였다. 그러나 절세의 위인의 보살핌속에서 시인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작을 남기였다.

시 《조선은 싸운다》는 시대의 한복판에 서서 항상 조국의 귀중함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살며 창작하여온 그의 전투적이며 애국적인 시정신의 분출이다. 주옥같은 이 시는 장군님 따르면 이긴다는 신념의 기둥이였고 야수들과는 무조건 싸워 이겨야 한다는 복수의 도화선이였다.

세계의 반제전선에

조선은 들어선다!

꽃피는 자유의 땅,

행복의 땅을 위하여

3천만의 봄을 위하여

조선은 싸운다!

(시의 결구)

60여년전 곰팽이 어렸던 붓끝을 육박의 창끝인듯 고루며 시인이 그토록 노래하려던 영웅조선의 그 위업은 오늘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미대결전을 승리에로 령도하시는 김정은원수님에 의하여 빛나게 계승되였다.

길지 않은 생을 번개처럼 왔다갔어도 시인이 터친 그 우뢰소리는 세기를 넘어서 전승 60돐을 맞는 우리 동포들의 가슴에도 커다란 진폭으로 메아리치고있다.

(조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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