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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한길》의 집대성/임추자민족무용단 특별공연
《조선신보》 2017.07.11
신념의 춤가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배우이며 임추자민족무용단 대표인 임추자씨의 팔십세월 무용생애를 기념하는 특별공연 《춤한길》이 6일, 도꾜도 오오따구에서 진행되였다.
총련중앙 배익주부의장, 김성훈선전문화국장,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 금강산가극단 김철 부단장, 가나가와현본부 고행수위원장을 비롯한 동포, 일본시민들 약 900명이 관람하였다.
3인무《사당춤》
조선의 무희 최승희를 동경하여 10살나이에 조선무용을 시작한 임추자씨가 70년동안 끊임없이 걸어온 무용한생의 집대성이 된 이날 무대에는 임추자민족무용단 성원들과 함께 가와사끼무용소조 《춤놀이》성원들, 공화국 공훈배우 송영숙씨, 금강산가극단 단원들이 출연하였다.
새하얀 한삼을 우아하게 날리며 춤추는 군무 《경축무》로 막을 올린 무대에는 임추자씨가 안무한 수많은 작품들이며 조선의 명작들이 올라 관객들을 황홀한 춤세계에로 이끌었다. 특히 3인무《사당춤》의 경쾌한 선률을 탄 임추자씨의 춤가락에 장내가 떠나갈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올랐다.
독무《아리랑》
이날 오랜만에 조선무용을 관람하였다는 김미화씨(37살)는 《80고령에도 계속 무엇을 〈표현〉하고싶다고 여길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멋있다. 임추자씨의 춤가락을 통해 마음이 자유로와지고 힘을 얻는다.》고 감상을 말하였다.
학생시기에 조선무용소조를 만들고 졸업후에는 일본땅에 조선무용연구소를 처음으로 설립한 재일동포무용가의 선구자인 임추자씨. 그의 소원은 통일된 조국강산에서 마음껏 춤을 추는것이였으나 70년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그 뜻을 아직 이루지 못하였다. 분단의 아픔과 슬픔, 한을 풀고 삼천리조국강산에서 나래를 펼치려는 갈망을 형상한 독무 《아리랑》에는 그가 걸어온 무용인생의 무게가 담겨져있어 관객들의 감명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을 끝내며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임추자씨는 《고맙습니다. 내가 오늘까지 〈춤한길〉을 걸어올수 있은것은 언제나 따뜻이 보살펴준 동포들과 조국의 사랑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이역땅에서 조선무용을 배울 곳이 없어 허덕이던 나에게 조국은 손을 내밀어주었습니다. 조국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조선무용을 보았답니다.》라고 말하였다.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축복속에 꽃다발을 드린 손자를 껴안는다
결심을 단단히 먹었다고 하여 모든것이 잘되여가는 법은 없다.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오직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임추자씨에게 관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였다.
(리봉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