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人文学芸術家同盟

조국해방70돐기념 문예동 무용부원들의 공연《아리랑의 노래》

《조선신보》 2015.07.21

이역에 살아도 민족의 넋 지키리

조국해방70돐기념 문예동 무용부원들의 공연《아리랑의 노래》가 20일 도꾜의 큐리안 대홀에서 진행되였다. 공연을 총련중앙 배익주부의장, 강추련부의장 겸 녀성동맹중앙위원장, 김성훈선전문화국장, 송근학교육국장, 총련 도꾜도본부 황명위원장, 총련 가나가와현본부 리영훈위원장,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 전견지실행위원장을 비롯한 동포, 학생, 일본시민 등 약 700명이 관람하였다.

각지 총148명의 문예동무용부원들이 무대를 펼쳤다

각지 총148명의 문예동무용부원들이 무대를 펼쳤다

무용공연 《아리랑의 노래》는 망국노의 설음을 안고 일본에 건너와 민족의 존엄을 지켜 살아온 1세로부터 4세, 5세에 이르기까지 조국을 그리며 이역땅 일본에서 꿋꿋이 사는 동포들의 지향과 조국해방 70돐이자 분단 70년의 력사를 하루빨리 끝내고 통일념원을 이룩하려는 무용부원들의 결심을 작품들에 담아 무대를 펼쳤다.

공연에는 문예동도꾜, 니시도꾜, 가나가와, 혹가이도, 도까이, 교또, 오사까, 효고, 후꾸오까의 무용부원들과 도꾜조선가무단, 도꾜조선중고급학교 무용부 총148명이 출연하였다.

서장《사향가》

서장《사향가》

고향땅에서 화목하게 살던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 《사향가》로 막을 올린 공연은 《아리랑 고개를 넘어》, 《고동-이어지는 민족의 넋-》, 《옷고름춤》, 《손북춤》, 《저 하늘 날으는 새에 통일념원을 담아》 등 우리 민족의 력사를 거슬러 오르며 과거로부터 현재에로 이어온 민족의 넋과 정서가 넘치는  총 17작품들로 구성되였다. 공연후반에서는 70년의 분단의 력사를 끝장내고 백두에서 한나까지 삼천리강산이 하나되는 날을 기원하는 작품 《백두 한나》가 무대에 오르고 두손에 쥔 하늘색기발로 통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형상하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백두 한나》

《백두 한나》

재일조선무용가의 원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배우인 임추자씨(78살)는 《이역땅 일본에서 많은 고생을 겪어온 동포들이 무엇보다 요구한것은 조국을 가까이 느낄수 있는 민족적인것이였다.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자기 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가슴펴고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가 조선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공연은 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다시금 간직하는 공연이였다.》고 말하였다.

문예동효고 무용부 김선옥부장은 이번 공연에 출연한데 대하여 《일본각지 무용애호가들과 함께 무대에 서니 조국과 동포사회가 있어 이처럼 조선무용도 해나갈수 있다고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선무용의 힘을 젊은 세대가 간직하여 그들이 이 전통을 이어가게끔 문예동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활발히 벌려나가는것이다.》고 말하였다.

공연을 보러온 사이따마초중 무용부의 량영화학생(중급부 3학년)은 《흔히 볼수 없는 작품과 어머니들, 고급부 언니들의 공연을 보면서 배울것이 많았다. 어서 고급부 무용부언니들과 함께 무용을 하고싶다.》고 자기 심정을 토로하였다.

처음으로 조선무용공연을 관람했다는 鷲巣学씨(63살)는 《남북에 정통한 사람들의 조선무용의 훌륭함을 느꼈다. 작품들에 깃든 의미가 깊은데 대하여 감동을 받았다. 이와 같은 대중들의 활동이 정세를 바꾸는데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끝으로 공연실행위원희  전견지위원장이 인사를 하였으며 환성과 박수가 계속 터져오르는 가운데 공연은 막을 내렸다.

한편 전날 회장에서는 제9차 무용경연대회가 열려 각지 문예동, 무용연구소의 무용수들 208명이 평상시 련마해온 기술기량을 무대에서 발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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