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人文学芸術家同盟

민족서예를 통한 동포들과의 만남/한 강사의 정열과 활동

《조선신보》2022.02.05

민족서예를 통한 동포들과의 만남/한 강사의 정열과 활동

작년 11월에 진행된 《하나서예》제1회 작품전(왼쪽에서 4번째가 한정자씨)

오까야마초중에서 《습자》강사를 맡는 한정자씨(74살)는 1967년부터 약 20년간 오사까와 오까야마의 조선학교에서 교단에 섰다가 《나이가 들어도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싶다.》며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서예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였다. 당시 히로시마에서 살던 그는 2년간, 한달에 1번 도꾜에 있는 대학을 다녀 서예를 배웠으며 졸업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서예사범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당시 히로시마초중고 교장의 부탁을 받아 학교에서 서예강사를 맡게 되였다.

약 20년간 히로시마초중고의 교단에 선 그는 2011년에 오까야마로 이사하였다. 환갑을 넘어《이제는 즐거운 여생을 보낼수 있다.》고 생각했던데 다음은 오까야마초중에서 서예강사로 초빙되였다.

고민하는 그의 머리를 스친것은 고려서예연구회 상임리사로서의 위치와 사명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서예를 배워주는 즐거움이였다. 그리하여 오까야마초중에서 서예를 가르칠 결심을 다져 2011년부터 10년이상 학생지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인생을 보다 보람있게

그의 서예에 대한 정열은 우리 학교만이 아니라 재일동포사회에서 다방면적으로 발휘되고있다.

한정자씨는 2006년부터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사는 동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예교실 《락서회》의 강사를 맡고있다. 한달에 1번, 신간선을 타고 오까야마와 효교를 왕래하는 생활을 계속해왔다. 13년에는 제1회 작품전을 개최하였으며 올해 3월18~20일에 히메시에서 제2회 서예전을 개최한다.

남녀로서 동포들에게 서예의 매력을 전한다.

20년 11월에는 녀성동맹 구라씨끼지부를 비롯한 오까야마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서예교실《하나서예》가 조직되여 여기에서도 강사를 맡아 한달에 2번, 정열적으로 서예를 지도하고있다.

9명의 동포녀성들로 구성된 《하나서예》는 작년 11월에 제1회 작품전을 진행하였다. 135점의 작품들이 전시된 회장에 현내외의 동포들 235명이 찾아왔으며 관람자들의 큰 호평속에 성공리에 끝났다.

한정자씨는 민족서예와의 만남이 있어 동포들과의 이어짐이 마련되였고 자신의 인생이 보다 보람있게 되였다고 말한다.

77살을 맞는 3년후 그는 서예인생의 집대성으로 자신의 작품전을 조직할것을 예정하고있다. 이 사업에는 한정자씨의 이런 마음이 담겨져있다.

《작품전을 통해 우리 학생, 후배들에게 민족서예의 훌륭함을 안겨주고 민족서예의 계승과 발전을 안아오는 한걸음이 마련되였으면 좋겠다.》

민족의 넋과 정서를 키워주며/오까야마초중 《습자》수업

한정자씨

오까야마초중의 학생들이 작년에 진행된 《第67回岡山県児童生徒書道展》에 출품한 작품중 6작품이 가작으로 평가되고 21작품이 입선하였다. 이는 이곳 학교에서 꾸준히 진행되여온 《습자》수업의 성과이다.

오까야마초중에서는 2011년에 《습자》수업이 시작되였다. 주에 1번 진행되는 수업에서 초급부 1학년으로부터 중급부 3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조선어, 일본어, 한자 등 글쓰기의 기초를 붓글과 경필로 배우고있다.

《습자》수업의 림하는 오까야마초중 학생들(초급부 5학년)

10년 이상 계속되여온 이 수업의 강사를 고려서예연구회 상임리사이며 서예사범자격을 가지고있는 한정자씨(74살)가 맡고있다.

초중급부 9년간의 《습자》수업을 통해 문자의 해서(楷書), 행서(行書)를 습득하게 된다고 하는 그는 《학생들속에서 나의 수업이 엄하다는 말이 돌고있어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어느날 초급부 5학년의 《습자》수업의 과제는 《조선신보》였다. 먼저 학생들 전원이 칠판에 문자를 쓰게 한 다음 한정자씨가 시범을 보여주며 문자를 아름답게 쓰기 위한 요령에 대하여 강조한다. 그리고 붓과 먹물을 리용하여 종이에 여러번 문자를 쓰게 한다. 그동안 한정자씨는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때로는 〈잘된것 하나도 없네.〉하며 엄한 지적도 한다. 그러나 칭찬할 때는 3배이상으로 높이 평가하여 학생들의 의욕을 돋군다.》(한정자씨)

학생들이 쓴 작품은 그 수업이 끝나면 교실에 전시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기의 작품》을 남들이 보게 된다는 의식이 싹트고 보다 집중하여 문자를 쓰게 된다고 한다.

박순리학생(초5)은 《한정자선생님이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니 수업이 즐거워요.》라고 하면서 《수업이 참 알기 쉽고 하루하루 자기의 쓰기솜씨가 늘어나는것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한정자씨는 우리 학교에서 《습자》를 배우며 우리 글을 쓰는것은 그저 아름다운 글씨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민족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민족심을 키워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서예의 매력을 전하며 지도하는 한정자씨는 자신의 기술제고에도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 여러 교실을 다니면서 먹화(墨画), 전각(篆刻), 각자(刻字), 그림편지, 펜습자를 배워왔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다 질 높은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실력을 항상 제고시켜나가야 한다는것이 그의 관점이며 립장이다.

그는 《습자》수업을 통해 기술을 꾸준히 련마해온 학생들이 전시회 등에서 성과를 거두는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습자〉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조선의 넋을 심어주고 민족서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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