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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절경축 2022학년도 재일조선학생중앙구연대회
《조선신보》2023.03.29
광명성절경축 2022학년도 재일조선학생중앙구연대회
광명성절경축 2022학년도 재일조선학생중앙구연대회가 진행되였다. 감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서 작년에 이어 동영상심사형식을 취한 이번 대회에 각지 초, 중, 고급학교 학생들 490여명이 참가하여 평상시 련마해온 구연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대회는 코로나재앙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학생들이 민족성고수의 기본핵인 우리 말 소양을 높이는데서 이룩한 성과를 일반화함으로써 우리 말을 배우고 늘 쓰는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목적으로 조직되였다.
실행위원회에서는 당초 1월말과 2월초순에 동일본, 서일본에서 각각 대회를 조직하기로 하였으나 신형비루스감염이 재확산되고 경연장에서의 감염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여 동영상심사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한편 실행위원회에서는 작년에 우수상, 장려상으로 표창한 시상방식을 변경하여 금상, 은상, 동상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대회에서는 랑독, 시랑송, 이야기, 웅변, 재담, 예술선전, 연극, 영어암송, 영어웅변의 계 9개부문에서 심사가 진행되였다. 총 185연목중 우리 말부문에서 43연목이, 영어부문에서 9연목이 금상으로 선출되였다. (고급부 영어웅변부문은 2월 1일에 대면식으로 진행되였으며 시상은 1,2,3등으로 진행하였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한 다양한 경험을 자신있게, 생동하게 잘 이야기하였다.》(이야기부문 강평),《시를 열심히 읊자는 나머지 시작부터 형상이 굳어지거나 격식을 차리는 경향이 많이 극복되였으며 과제작품들의 특성과 양상에 맞는 목소리를 옳게 가려쓰는데서도 전진이 있었다.》(시랑송부문 강평),《몸가까운 테마로부터 인생관의 변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웅변이 피로되였다. 특히 조고생활을 통하여 얻은 귀중한 경험과 재일동포사회의 미래를 떠메고나갈 인재로 준비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웅변글과 화술에 정확히 반영되였다.》(고급부 영어웅변부문 강평)라고 말하였으며 학생들과 교원들이 코로나재앙속에서도 대회참가를 위해 화를 복으로 바꾸어 자신의 실력을 선보인데 대해 입을 모아 높이 평가하였다.
강평
랑독
중급부학생들의 랑독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작품에 그려진 등장인물들의 생활장면과 감정심리를 생동하고 진실하게 살려읽는데서 뚜렷한 전진이 보였다. 랑독은 다른 그 어느 연목보다 발음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자모발음과 단어발음, 문장발음(억양)을 정확히 하고 더 세련되게 하는것이 과제이다. 발음이 정확해야 《들려주는 읽기》로서 형상도 더 재미가 나게 잘할수 있다. 특히 초급부는 국어전자교과서의 본보기를 잘 듣고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말 발음과 말소리흐름을 습득하는데 주의를 돌려야 한다.
시랑송
서정적주인공의 정신세계를 자신의 감정으로 승화시켜 시를 진실하게 형상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시를 열심히 읊자는 나머지 시작에서부터 형상이 굳어지거나 격식을 차려버리는 경향이 많이 극복되였으며 과제작품들의 특성과 양상에 맞는 목소리를 옳게 가려쓰는데서도 전진이 있었다. 앞으로는 작품분석작업을 심화시켜 매개 련과 시줄마다에 흐르는 서정적주인공의 정신세계를 더 깊이 파악하고 미세한 변화까지 형상해야 한다. 관중들에게 감동을 주자면 형상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소리빛갈과 속도의 변화, 리듬, 강약과 호흡쓰기 등의 조절에서 표현이 되므로 조금더 이 《변화》에다 의식을 돌려 목적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할것이다.
이야기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한 다양한 경험을 자신있게, 생동하게 잘 이야기하였다. 특히 横浜초급 학생의 이야기는 국어전자교과서 조국학생 본보기처럼 우리 말 발음이 정확하고 말투가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이야기세계에로 절로 끌려갔다.
우리 말 기초발음과 억양훈련을 잘하며 내용에 맞게 속도, 표정, 동작 등의 표현수단을 구사할수 있게 하는것이 과제이다. 또한 강조할 대목에서 갑자기 소리가 높아지거나 튀여나오지 않게 소리쓰기를 잘하여야 할것이다.
웅변
고급부 학생들의 웅변수준이 높았다. 학생들이 현실체험을 통하여 깨달은 조고생으로서의 사명과 미래상에 대해 설득력있게 해명하는 좋은 웅변들이였다. 원고가 잘 째여졌고 주장이 명백했다. 앞으로 웅변내용에 맞는 설득력있는 웅변화술을 연구해야 할것이다. 특히 문제제기와 주장을 좀더 인상깊게 호소성있게 하는것이 과제가 된다.
재담
처음으로 출연하는 대상들을 포함하여 초급부출연수가 아주 많았고 창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한편 재담의 3요소인 《각본》, 《화술》, 《성격》을 갖춘 학교가 없었다. 《각본》창작에서는 본론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앞말이 길고 매듭이 너무 비약하였으며 틀린 말이 많았다. 《화술》에서는 2인재담이 아니라 3인재담이 많았는데 3인재담인 경우 《성격》을 뚜렷이 하여야 한다. 또한 말로 웃기는 재담이 아니라 촌극(コント)처럼 형상한 학교가 더러 있었고 지방마다 수준의 차가 여실히 나왔다. 재담은 사람들을 웃음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화술의 하나이다. 그러니만큼 재담에는 꼭 교양적가치가 있어야 한다.
예술선전
코로나재앙속에서도 우리 배움터에서 조선학생으로 씩씩하게 자라나는 학생들의 자랑과 긍지, 기쁨과 포부를 선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예술선전은 능란한 화술에다 노래와 동작, 구도와 같은 보조적수단을 예술적으로 리용하여 관중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선전하고 호소하는 집체연목이다.
재담이나 연극처럼 출연자끼리 주고받는 말로, 또 노래와 동작으로 《재미》나 감흥을 돋구어줄수 있지만 중요한것은 《관중들에게 하는 말》이다. 관중들에게 선전하고 호소하려는 문제가 뚜렷해지게 초점을 맞추어 대본을 쓰고 연출할것이 요구된다.
연극
연극부문은 《생활》을 보인 학교와 보이지 못한 학교로 크게 구분되였다.
생활을 보이지 못했다는것은 내용이 아니라 모든 출연자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차렷자세로 대사를 말했다는것이다. 연극이 생활을 그리는것만큼 학생들이 교실에서 어떻게 동무와 놀고 말을 주고받는가, 어떻게 기뻐하며 화를 내는가 하는 일상의 감각과 정서, 그에 따르는 생활에 대한 기억과 재생에 더 주의를 돌려야 할것이다.
중급부 영어암송 및 웅변
전반적으로 작품내용을 잘 외워 영어를 하나하나 정확히 발음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보였다. 한편 영어발음에 주의를 기울이는 바람에 암기식이 되여 작품내용에 대한 형상이 좀 단조롭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작품내용에 대한 리해를 깊여 그에 맞게 영어의 특유한 억양이나 리듬, 자연스러운 몸동작과 표정 등이 잘 배합된 자기표현이 되게 평상시 영어수업을 통하여 감각을 익혔으면 한다.
고급부 영어웅변
몸가까운 테마로부터 인생관의 변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웅변이 피력되였다. 특히 조고생활을 통하여 얻은 귀중한 경험과 재일동포사회의 미래를 떠메고나갈 인재로 준비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웅변글과 화술에 정확히 반영되였다. 앞으로 전개부분에서의 비약을 극복하여 론리성과 호소성이 담보되도록 할것이며 영어기초발음은 물론 영어의 특유한 억양과 리듬, 적절한 휴지 등에 계속 관심을 돌려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