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人文学芸術家同盟

조선옷점의 풍경

조선옷점의 풍경

《우리 민족끼리》주체112(2023)년 6월 14일

청신한 기운이 한껏 넘치는 상쾌한 일요일의 아침 나는 며칠전에 주문한 조선옷이 다 되였다는 련락을 받고 평양시의 한 조선옷점을 찾았다.

갖가지 색갈과 여러 형태의 조선치마저고리들이 주런이 걸려있는 조선옷점에 들어서니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오랜 력사와 우수성을 자랑하는 조선치마저고리, 강의하고 고상하며 근면한 조선녀성들의 성품이 그대로 담겨진것으로 하여 보면 볼수록 우리의것이 제일이라는 긍지가 더욱 갈마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문득 나의 귀전에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옷이 날개라더니 손님에게는 이 치마저고리가 참 잘 어울리는군요.》

그 목소리에 끌려 돌아보니 자기의 몸매와 얼굴색에 꼭 어울리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젊은 녀성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우리식, 우리 멋이 제일입니다.》

그 녀성만이 아니였다. 조선옷점에 찾아온 녀성들 누구나 조선옷은 입을수록 정이 가고 매혹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그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일찌기 조선옷은 그 고유한 형태로 해서 기발이 없이도 국적을 알아볼수 있는 자랑스러운 옷이라고 하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다시금 귀전에 울려오는것만 같았다.

세상에는 제 나름의 아름다움과 황홀함을 자랑하는 옷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조선민족의 한성원임을 떳떳이 자부할수 있고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문명한 민족임을 가슴뿌듯이 새겨안을수 있게 하는 우리의 조선옷이다.

하기에 우리 녀성들은 누구나 조선옷을 즐겨입고 제일 사랑한다.

우리 녀성들의 생활속에 친근하고 정답게 자리잡고있는 조선옷이야말로 대를 이어 빛내여가야 할 민족의 귀중한 재부이다.

어찌 그뿐이랴.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의 민족음식을 즐겨만들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도 우리 장단에 맞추어 우리의 노래를 부르는것이 조선녀성들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식의 멋과 향기가 풍기고 민족적정서가 넘쳐나는 우리 생활이 아니겠는가.

새로 만든 아름답고 우아한 조선옷을 입어보면서 기쁨의 미소를 짓는 녀성이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곳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긍지와 보람이 한껏 넘쳐나고있는 조선옷점의 풍경,

진정 그것은 오랜 력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선옷에 대한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더욱 빛내이려는 소중한 애국의 마음이 넘쳐나는 이채로운 풍경이였다.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긍지인 조선옷을 입고 보다 아름답고 화려할 우리 녀성들의 모습속에 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나는 조선옷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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