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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악기/장 고
장 고
《우리 민족끼리》주체112(2023)년 11월 1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에는 수천년의 력사와 함께 발전하여온 우수한 민족음악과 민족악기가 있습니다.》
장고는 우리 음악의 민족적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민족악기의 하나이다.
장고는 오랜 력사적기간 우리 인민들속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널리 보급되여온 악기로서 고구려때에 연원을 두고있다. 고구려벽화무덤인 다섯무덤중의 4호, 5호 무덤벽화들에는 장고가 그려져있는데 당시 문헌기록에는 요고라고 하였다. 고구려음악을 직접 계승한 발해에서도 요고라는 이름으로 리용되였다.
요고는 고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러 장고라고 하였는데 그 형태가 지금의 장고와 비슷하였으며 그후 더욱 개량되였다.
장고는 두개의 공명통을 하나로 련결시켜 만든 독특한 형태의 타악기로서 공명통의 왼쪽은 오른쪽보다 약간 크다.
왼쪽은 궁편으로서 음정은 낮고 울림이 웅장하고 부드럽다.
오른쪽은 채편이며 음정은 높고 울림은 맑다.
가죽도 궁편이 두껍고 채편이 얇다.
가죽면은 공명통직경보다 넓게 되여있고 가죽막은 둥근 철륜에 고정되여있다.
그리고 8개의 쇠고리를 걸어 노끈으로 량쪽을 조이게 되여있는데 이것을 조임줄이라고 한다.
조임줄에는 조임토시가 끼여있어 이것으로 가죽막의 장력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추며 필요한 음색을 얻을수 있게 만들었다.
장고는 형태가 균형이 잡히고 아름다운것으로 하여 더욱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악기로 되였다.
장고의 주법은 크게 궁편과 채편으로 나누며 다양한 연주기교들이 있다.
장고는 한개 악기로 두개 북의 역할을 수행하기때문에 다각적인 활동력과 형상이 자유로우며 우리 민족음악의 다양한 장단을 자유롭게 연주할수 있다.
장고는 인민들속에 널리 보급되여오는 오랜 력사적과정에 그 활용성이 매우 풍부해지고 주법이 다양하게 발전됨으로써 소편성의 관현악에서는 지휘자적역할을 하게 되였으며 간혹 독주악기로도 쓰이게 되였다.
장고에는 장고보다 좀 작은 형태의 설장고가 있다. 설장고의 연주형식에서는 장고의 끈을 어깨에 메고 오른손에는 장고방망이를 쥐고 왼손에는 장고채를 잡은 다음 률동적인 춤가락도 써가며 왼손과 오른손의 위치를 번갈아 편을 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연주형식은 우리 나라의 장고음악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독특한 형식이다.
장고는 민족적흥취를 돋구어주는 다양한 성격의 장단을 훌륭하게 살려냄으로써 음악형상을 높이는데 적극 이바지한다.
장고는 민족음악의 중요한 리듬악기로 광범히 리용되고있으며 인민들의 락천적인 생활과 밀접히 련결되여 널리 보급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