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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을 창조하는 사람들
2021년8월19일
인형극을 창조하는 사람들
얼마전 우리는 평양인형극단을 찾았다.
주체50(1961)년 8월에 창립된 평양인형극단은 인형극을 전문적으로 창조하여 근로자들과 새 세대 교양에 이바지하는것을 사명으로 하는 극단이다.
우리와 만난 단장 원영길은 극단은 연출가, 창작가, 배우, 인형제작자, 무대미술가를 비롯하여 재능있는 예술가들로 꾸려져있다고 말하였다.
극단에서는 단막인형극 《밭곡식의 왕》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때로부터 《혹뗀 이야기》, 《꿀꿀이》, 《달나라를 찾아서》를 비롯하여 민족고전작품들과 과학환상적내용을 형상한 단막, 중막, 장막인형극들과 여러가지 소품인형극들을 수많이 창조하여 공연하였다.
1965년에는 로므니아의 수도 부꾸레슈띠에서 진행된 제3차 국제인형극축전에서 민족고전설화 《흥부전》을 인형극화한 《흥부와 놀부》 그리고 인형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을 진행하여 축전참가자들과 관람자들의 대절찬을 받았으며 《흥부와 놀부》는 부꾸레슈띠시상을 수여받았다.
현재 극단에서는 근로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위생상식을 알려주는데 도움을 주는 주제를 가지고 인형극을 준비하고있다고 한다.
단장은 창작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종합훈련실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그는 창작적기량을 련마해나가는 배우들을 소개하였다.
장막인형극 《봉선화》에서 주인공역을 훌륭히 수행하여 국내축전에서 개인연기상을 수여받은 홍란희와 자기가 직접 인형을 제작하여 15~20개, 최고 33개의 줄을 가지고 인형을 섬세하게 조종하는 손경남은 다 공훈배우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손가락인형, 줄인형, 종대인형들을 가지고 출연하는 소품인형극들은 청소년학생들과 어린이들속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조선로동당창건 75돐경축 웃음무대 《웃음많은 우리 집》공연에서 소품인형극인 《장고재주》는 많은 관람자들에게 웃음과 랑만을 안겨주었다.
극단의 과장이며 오랜 배우인 차진매(남)는 각이한 인형들의 동작을 섬세하게 조종해나가자면 인간의 심리에서 표현되는 구체적인 행동세부들을 찾아 인형들의 움직임에 체현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배우들의 자질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
극단에는 인형제작 및 무대미술실이 있었다.
우리가 방에 들어서니 제작자 로영일이 인형제작에 열중하고있었다. 인형제작에서 기본은 얼굴을 잘 형상하는것이라고 한다. 그는 개성이 뚜렷한 각이한 인형들과 무대장치물 하나를 위해 수십번, 지어 수백번을 그려보면서 새로운 조형적형상을 창조하고있었다.
그만이 아니였다. 극단의 성원들모두가 새것을 지향하고 새것을 창조하기 위해 서로의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고있었다.
극단의 성원들 대부분은 평양연극영화대학 졸업생들이라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극단을 나서는 우리의 귀전에 극장에서 울려나오는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의 밝고 명랑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