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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차 《꽃송이》현상모집의 경향과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하여
제44차 《꽃송이》현상모집의 경향과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하여
《조선신보》2022.01.16
□초급부 작문부문
-다듬기과정의 중요성-
코로나재앙속에서 학생들의 체험도 제한이 있어 글감찾기에 어려움이 있었을것이다. 그런데 특히 니시도꾜제2초중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실생활속에 있는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소재를 찾고 작품화하는데 성공하고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을 보면 교원들이 학생작품에 대한 추고를 품들여서 하였다는것이 알린다. 글짓기는 글을 쓰이게 하면 그만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글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더우기 모어가 아닌 조선말로 글작품을 쓰는것만큼 교원들이 학생 한명한명과 마주보고 그들의 체험과 감정, 생각을 조선말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함께 해주어야 한다.
도꾜제3초급을 비롯하여 글짓기를 잘하는 학교를 보게 되면 특정한 교원이 아니라 모든 교원이 글짓기교육에 관여하고있다. 신입교원도 여기에 망라되는 체계가 갖추어져있다. 글짓기지도에서도 교원들이 집체주의를 발휘해나가면 그것은 반드시 작품의 수준에서 나타난다.
특히 초급부의 경우는 국어과목을 전담하여 가르치는 교원이 없고 모두가 다과목교원인것만큼 글짓기교육에서 모든 교원이 함께 하는 기풍과 질서를 세워나가야 할것이다.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을 보게 되면 그러한 교육현장의 노력도 안겨온다.
우리 말 교육은 초급부 1학년부더 고급부 3학년까지 하루빠짐없이 진행되고있다. 생활과 결부하여 조선말로 글짓기를 하는 조건과 환경은 큰 학교, 작은 학교를 불문하고 큰 차이는 없는데 실제로는 작품출품수에도 격차가 있고 작품의 수준에서도 격차가 있다. 《꽃송이》현상모집은 학생수에 의하여 훈련의 수준이나 팀의 실력에 격차가 생기는 꼬마축구와 다르다. 규모가 작은 학교의 학생도 능히 1등을 할수 있고 오히려 작은 학교의 교원들이 큰 학교에 비해 학생들과 마주볼수 있는 유리한 조건도 가지고있다.
그런데 그렇게 안되여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출품수가 많지 못한 학교, 학생작품에 대한 추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가 있다.
중앙교연 등 여러 기회에 《꽃송이》 현상모집에서 작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교의 경험을 교환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글짓기는 교원이 학생과 마주보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초급부시절에 그런 경험을 하게 된 학생과 그러지 못한 학생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민족교육의 우월성을 글짓기에서도 발휘해나가야 한다. 모든 교원들이 글짓기교육의 가능성을 부단히 탐구해주었으면 한다.
□중, 고 작문부문
-《나만의 느낌과 생각》을 탐구하자-
이번 중, 고급부 작문부문 최종심사대상이 된 작품들은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의 확대로 활동이 제한된 속에서도 새로운 발상으로 가능한 활동을 찾아 실천한 귀중한 체험과 그를 통한 학생들의 성장, 동포사회와 학교, 가정에서의 흔한 생활단면에 깃든 진뜻 그리고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경험 등 비교적 다양한 생활소재를 다루었다.
특히 중급부 1, 2학년에서 좋은 소재를 찾아 구성이 째이고 형상이 잘된 작품들이 많았다. 한편 중급부 3학년생은 작품수가 적었을뿐아니라 전반적으로 수준도 높지 못하였다. 생활에서 있었던 일들을 라렬식으로 서술한 글, 자신의 느낌이나 변화를 단순하고 일반적인 말로 표현함으로써 감동이 잘 전해지지 않는 글들이 적지 않아 있었다.
고급부 응모작품속에는 학생들의 년령심리적특성에 맞게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예리한 문제의식을 표현한 좋은 작품들이 있었다.
반면에 어떤 생활적계기를 통하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개하려는 의도는 좋은데 여러가지 계기들을 하나의 작품에 담으려는 나머지 글의 흐름이 일관되지 못하고 내용이 산만되는 아쉬운 작품들도 더러 있었다.
생활의 폭이 넓고 소재들은 다양한데 거기서 체험한 일들에 대한 느낌의 깊이가 부족하며 어휘력과 표현력이 높지 못한 글들이 눈에 띄였다.
앞으로는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주제에 대한 깊은 추구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내면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세부를 생동하게 형상해야 한다.
교원들은 학생들이 하나의 사실이나 계기를 통하여 다양하고 다각적인 안목과 본질을 보는 눈을 가질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학생들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하기 위하여 제목과 글의 첫시작을 인상깊게, 마지막을 여운있게 끝맺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잘해야 할것이다.
일상생활속에서 좋은 우리 글을 더 많이 읽고 쓰며 말하는 학생들의 경험이 무엇보다 《좋은 글》을 낳는 토양이라고 할수 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생활체험속에서 《나만의 느낌과 생각》을 탐구해야 한다.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듯이 생동하게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심하고 창조하는 자세가 있어야 할것이다.
글짓기에 대한 지도과정은 학생들의 문제의식과 안목, 마음을 키워주는 인간교육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폭넓은 시야와 착상을 가지고 민족교육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글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시부문
-시의 체모를 바로 갖추자-
재일조선학생소년들은 2021학년도에도 현실생활이 자신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킨 감정정서를 시작품들에 훌륭하게 담았다.
초급부에서는 시와 작문(운문과 산문)의 차이를 다 리해하기가 쉽지 않을것인데 필자가 생활속에서 주목한 대상이《어찌하거나 어찌하였는가》에 대해서 쓰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서정적주인공인 《나》는 거기서 그때에 어떻게 느꼈는가를 나만의《발견》과 결부시켜서 써낸 작품들이 많았다.
중급부에서는 초급부시절에 벌써 시를 짓기 시작한 여럿의 학생들이 시란 어떤것인지 일정하게 안 토대우에서 자신들의 평범할수 있는 생활속에서도 《나》만이 느껴볼수 있는 기쁨과 슬픔, 충격과 억울함을 시줄에 담았으며 한가지 대상에 집중시켜 시를 끝까지 써내려는 노력들이 알리였다.
고급부에서는 초, 중급부학생들에 비하여 보다 작은 생활토막 즉 어느 한순간의 자신의 느낌을 포착하여 그 감정정서를 재치있게 전개시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시의 주제며 사상을 알아볼수 있는 수준에서 운률과 정서를 결합시킨 작품들이 있었다.
이처럼 교정마다에서 성과가 있었으나 시부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부족점으로 들지 않을수가 없다.
하나는 원고지쓰는법을 지키지 못한채 응모된 시가 눈에 띄였다는 점이다.
과거 5년동안을 보아도 금학년도가 원고지쓰는법에서는 가장 뒤떨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어느 교정에서 이랬다는것이 아니라 학교마다에서 격차가 나타났다.
어떤 고급부에서 원고지쓰는법이 지켜지면 한 학교의 초급부에서도 지켜졌는데 그 반대의 현상도 있었다.
작문(산문)과 시(운문)의 경우 원고지쓰는법이 아주 다르기때문에 먼저 지도하는 교원들이 원고지쓰는법을 정확히 익혀 글짓기지도와 동시에 원고지쓰는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도록 되였으면 한다.
*(《조선중학생》과 《해바라기》2019년 9월호에 각각《원고지쓰는》법이 소개되여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둘째는 시작품에 본것, 들은것, 느낀것을 다 담아보려고 하는 경향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시는 어디까지나 서정적주인공의 마음속에 어느 시각에 일어난 감정정서를 쓰는것으로 되여야 할것인데 그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의 과정(사전이야기)을 구체적으로 쓴 시들이 있었다. 작문에서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째서, 무얼 하다가… 등등으로 씌여진다고 해도 시에서는 시적계기만 독자들에게 알려주고나면《나》의 마음속에 있는것들(느낌)을 써나가야 할것이다. 이번 심사과정에서도 《…앞의 두련을 빼고 시작을 뗏었더라면 보다 좋은 시가 됐을건데…》하는 의견들이 오고갔었다.
셋째는 시를 풀어쓰면 그냥 작문이 되여버리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는 점이다.
시는 작문과 달리 운률이 있어야 한다. 운률이 있는 글은 시이고 없는 글은 작문(산문)이 된다. 운률을 이루려면 자주 줄을 바꿔쓰는데에만 관심을 돌릴것이 아니라 어휘와 토에 이르기까지 고르고 또 고르는 작업이 동반되여야 할것이다.
전달되는 내용이 비슷한 경우 하는 말도 그렇거니와 쓰는 문장에서도 짧으면 짧을수록 더 세련된것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가사가 곡을 달아서 노래부르는것을 전제로 하여 씌여진다면 시는 소리내여 읊는것을 전제로 하여 씌여진다고 할수 있다. 그러기때문에 시창작과정에서 또한 완성된 단계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직접 랑송해보면서 시의 운률조성을 확인해보는것이 좋을것이다.
이상의 부족점을 극복하는 과정이 2022학년도의 웅모작품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으로 되여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