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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든 민족요술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든 민족요술
주체112(2023)년 5월 23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요술은 사람들의 창조적능력을 키워주고 지적발전을 추동하는 가치있는 예술이다.》
슬기롭고 지혜로운 조선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뛰여난 예술적재능을 발휘하여 조선사람의 체질에 맞는 민족요술의 우수한 전통을 창조하여왔다.
요술은 사람의 손재간과 기자재조작에 의하여 사물현상을 시각적으로 달리 보이게 하는 교예예술의 한 형태이다.
우리 나라에서 요술은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다.
삼국시기 고구려, 백제, 신라사람들속에서는 손재주나 기재를 가지고 형상한 재치있는 요술종목들이 창조되였다.
삼국시기에 이어 민족요술은 그후 고려시기에 보다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고려사》에는 고려의 18대왕인 의종이 례성강에서 수희(물속에서 진행되는 교예종목)를 비롯한 여러 놀음을 구경하였는데 이때 한 광대가 왕앞에서 불을 입에 머금었다가 토하는 《귀신놀이》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고려 전반기에 이미 불토하기를 비롯한 요술작품들이 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
고려말엽의 문인 리색은 자기의 시 《구나행》에서 민간예술인들에 의하여 공연된 여러가지 종목가운데는 불을 토하고 칼을 삼키는것도 있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요술작품들은 관중들에게 신비한감을 주게 하였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기능요술종목들이 더 다양해졌는데 노끈매듭풀기, 글자알아맞추기, 돈재주와 같은 작품들이 있었다.
《영조실록》에는 《어느 한사람이 칼로 종이를 오려 노끈을 꼬아 단단히 매듭을 짓더니 주인이 앉아있는 방석밑에 넣는것이였다. 잠시후에 끄집어내여보니 다 풀어지고 매듭이 없었다. 그리고는 또 보지 않는데서 딴사람이 글을 써서 봉인한것을 알아낼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쇠 금〉자와 〈칼 도〉자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써서 손으로 비벼가지고와서 앞에 놓으니 그 사람이 한동안 깊이 생각하다가 글자를 쓰기에 온 좌석의 사람들이 모두 크게 놀랐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은 당시 높은 기능을 가진 요술사들이 있었다는것을 말해준다.
그후 요술은 《얼른》이라고 불리우면서 공연되였는데 그 말은 요술사의 빠른 손재간으로 관중들의 시각을 《얼른얼른》하게 하여 그들의 눈을 속인다는 뜻에서 불리운 말이라고 한다.
당시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던 민족요술은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의 산물로서 민족교예유산을 더욱 풍부히 하고 발전시키는데서 큰 역할을 놀았다.
오늘 우리의 민족요술은 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빛나게 계승발전시켜나가는 조선로동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인민들이 사랑하는 교예종목으로 발전하였으며 주체예술의 화원을 더욱 빛내여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