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시묶음/이역의 아들딸들이 드리는 감사의 노래

시묶음

이역의 아들딸들이 드리는 감사의 노래

-재일동포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리들국화


《우리 민족끼리》주체112(2023)년 10월 9일
 

우리의 노래는 조국의 노래

어머니조국이 바다라며는
우리는 그 품에 안겨드는 시내물
걸음걸음 천갈래 만갈래여도
그 품 향한 흐름을 멈출수 없네
천만굽이 칼벼랑이 앞을 막아도
용용한 대하되여 뭉쳐흐르며
소리높이 부르리 바다의 노래

어머니조국이 하늘이라면
우리는 그 품 떠나 못사는 새들
이역의 비바람이 사납다 해도
우리의 나래를 꺾을수 없네
밝은 태양 향하여 깃을 쳐 날며
온 세상 다 듣도록 목청껏 부르리라
태양이 빛나는 하늘의 노래

어머니조국의 은혜론 사랑
바다처럼 깊어라 하늘처럼 높아라
먼곳의 자식들 그늘질세라
더 뜨거이 더 가까이 비쳐준
따사로운 운명의 해발을 안아
한없이 후더워지는 가슴들
어머니의 송가로 부풀어오르네

이 세상 수만가지 노래 많아도
우리의 노래는 조국의 노래
가슴터쳐 심장으로 높이 부르네
참다운 애국의 삶 안기여주신
우리 운명의 위대한 어머니시여
받으시라 민족교육화원속에서
끝없이 울리는 열렬한 조국찬가를
 

소중한 시간

초롱초롱 머루알 고운 눈빛들아
수업종소리는 울렸다
선생님 교실에 들어섰는데
어디 보자 빈자리는 없느냐
아직 헛눈 팔며 장난하는 애는 없느냐

45분!
참으로 귀중한 배움의 시간이란다
덧없이 흘러보내기엔 너무도 귀중한
너도나도 우리모두 잘 알고있지 않느냐
조국에서 보내준 교육원조비
그 천금으로 마련된 천금같은 시간임을

우리에게 조국이 없었더라면
바로 이 시간 우리들의 운명은
과연 어떤 불행의 자리에 있을것인가
자본주의땅에 흐르는 시간시간이
우리에게 정녕 행복과 기쁨 줄것인가

세월이 가져다주는 시간이 아니다
조국이 우리에게 준 사랑의 시간
45분, 이 시간을 위해
어머니조국은 얼마나 많고많은
고심과 심혈의 시간을 마음써왔느냐

바다 멀리 이역에 우리 살아도
꿈과 미래 꽃피워주는 그 사랑 있어
희망과 포부의 나래 활짝 펴는 시간
이역의 하늘아래 찬바람은 세차도
몸과 마음 억세게 튼튼해지는 시간

애들아, 헛되이 말자 소중히 여기자
흐르는 분분초초 부디 아끼자
사랑의 시간에 보답의 시간
우리 잇지 못하면 어이 말하랴
긍지높은 부름 조국의 아들딸들이라고

어머니조국이 지켜본단다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
조국을 떠받드는 기둥으로 어서 자라자
45분, 이 시간이 합치고 합쳐져
꿋꿋이 이어갈 애국의 대로 이어진단다


넋을 지키리

이역의 눈바람은 차겁습니다
허나 정이 푹 배인 치마저고리
우린 단 한번도 벗어놓지 않습니다
그러면 소중한 그 무엇 잃은것 같아
조선사람 그 본태를 잊은것 같아

찬바람 세차게 불면 불수록
기발처럼 나붓기는 저고리옷고름
이는 당당한 우리 존엄의 상징
저고리 흰빛은 이역땅에 살아도
남의 물에 들지 않은 순백한 우리 마음

악착하고 지독한 칼부림에
모질게도 찢겨져나간 치마저고리
그런적이 헤여보면 열백번 입니까
하다면 그 열백번 어서 보란듯이
우리는 치마저고리 다시 입고 나섰습니다

단지 정이 든 옷이여서입니까
조상대대로 입어온 민족옷이여서입니까
아닙니다 치마저고리는
찢겨도 빼앗겨선 안될
죽어도 못버릴 조선사람 넋이였으니

사치와 호화를 추구하는 땅에서
류행을 따르는것 멋이라 하겠지만
우리는 그 추세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일본땅 한복판에서도 조선사람임을
떳떳이 자부하는 치마저고리 제일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래일도
변함없을 우리 자랑 조선치마저고리
이어가는 애국의 그 한길에서
한생토록 입을 치마저고리
영원히 지켜갈 민족의 넋이여라


나의 길

세월은 류수라더니
어느덧 정든 대학과 작별해야 할
졸업의 시각은 다가왔구나
가슴 뛰는 흥분을 안고
꽃보라속에 교문으로 들어서던
입학의 그날이 어제만 같은데

머지 않아 떠나야 할 교정에서
생각도 깊고 추억도 많아라
내 걸어온 성장의 그 길에는
얼마나 눈물겨운 사랑 슴배여있고
잊지 못할 하많은 사연 어려있던가

원수님 사랑어린 장학금 받아안고
오열을 터치던 교실의 창가는
바라보니 오늘도 그날처럼 눈부시구나
조국에서 보내온 민족악기로
울려가던 봄노래 꽃노래
아직도 이 가슴에 봄처럼 따스하구나

수령님과 장군님 세워주시고
장중보옥처럼 귀중히 여기시던 대학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의 최고전당
세상에 둘도 없는 해외교포대학이라고
그리도 각별한 은정 베풀어주시던
아, 원수님 은덕 내 어찌 잊으랴

그 사랑 그 은정에 떠받들려
내 걸어온 길은
이역의 찬바람 세차도 해빛넘친 길
웃음 없이 찍어온 자욱 그 길에 있던가
태여나 오늘까지 떨어져본적 없는
기쁨과 행복은 나의 길동무

어머니조국의 손길 잡고 걸어온 길
이제 내 걸어가야 할 인생의 새길은
어머니조국을 받들어 가야 할 길
인생에 선택의 길은 많고많아도
내 어이 딴길을 넘볼수 있으랴

총련애국위업의 미래 떠메고나갈
민족인재 튼튼히 키워가리라
그 길에 후회없을 한생의 자욱 찍으려니
어머니 베푸신 그 사랑 품고
어머니 배워주신 삶의 걸음새로
주저없이 주춤없이 곧바로 갈
아, 나의 길은 오직 애국의 한길뿐

 
어머니시여 꽃다발을 받으시라

순옥이도 한송이
성문이도 한송이
뜻깊은 어머니당창건기념일
손에 손에 들고 온 꽃송이들은
어머니께 드리는 우리의 축하입니다

향기론 꽃송이에 담았습니다
수재로 소문난 순옥이의 자랑을
소문난 우리 학교 축구주장 성문이
의젓하고 씩씩한 기백을
어디 그뿐이겠습니다
학급자랑, 학교자랑 다 담았습니다

키우느라 고심많고 마음도 많이 써온
어머니 기뻐하시라 엮은 꽃들입니다
어머니시여, 이 붉고 붉은 꽃들은
세상에 없는 사랑으로 그대가 안아키운
이역의 아들딸 우리의 모습입니다

꽃계절도 한때라 피였다 질 때 있고
바람에 꺾이우고 시들 때도 있건만
우리의 웃음은 지지 않는 꽃
사나운 회오리 기승을 부려도
꺾이운적 시든적도 없는 우리 아닙니까

조국의 사랑은 우리의 자양분
조국의 은혜는 따사론 해빛
그 자양분, 해빛이 없었더라면
인정없는 싸늘한 자본주의동토대에서
우린 꽃이 아닌 차디찬 얼음덩이

세월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더욱 강렬하고 열렬한 어머니의 사랑
땅이 있어 뿌리박고 꽃이 핀다면
어머니 품은 그 비옥한 대지
봄날에 꽃들이 고운 잎새 펼친다면
어머니 정은 그 따스한 봄빛

아, 민족교육 화원을 펼쳐준
어머니시여 고마운 나의 조국이여
꽃으로 피워준 그 은혜 잊지를 않고
충성의 대, 애국의 대 이어가는 길에
언제나 아름다운 생의 자욱 남기려니 

이역의 아들딸들 삼가 드리옵니다
감사로 엮고 맹세로 엮은 축원의 꽃다발
기쁘게 받으시라 어머니 조국이여
세월이 무궁토록 영원히
그대 봄날처럼 젊어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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