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화선악기와 혁명적락관주의

화선악기와 혁명적락관주의

《우리 민족끼리》주체112(2023)년 11월 12일

세계음악사에는 화선악기라는 말이 없다. 화선이라는 특유의 부름으로 많은 일화들이 전해져오는 세계전쟁사에도 화선악기라는 말자체가 없다.

화선악기, 이것은 오직 혁명적락관주의를 또 하나의 무기로 하여 싸워 승리한 영웅조선에서만 태여난 특이한 악기이며 영웅적조선인민군만이 창조하여 후대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전승의 고귀한 유산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용사들은 불타는 고지와 전호가에서 자체로 화선악기를 만들어가지고 예술활동을 전투적으로 벌렸습니다.》

화선악기는 1951년 10월 전선동부를 사수하던 방위자들에 의하여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1211고지전투에 참가하였던 한 전쟁로병은 실화 《나의 화선악기》에서 제손으로 직접 첫 화선악기를 만들 때의 심정을 이렇게 썼다.

《직동령에서의 중대오락회는 매일 밤 노래로 막을 열고 노래로 막을 내리군 하였다. 낮에는 원쑤를 치고 밤에는 승전가를 부르는 전우들의 기세는 날을 따라 더욱 고조되였다. 그럴수록 악기생각이 간절해졌다. 우리에게 노래만으로는 부족하였다. 그러나 중대에는 하모니카 한개 없었다. 악기를 마련할 방도란 오직 자체로 만드는것뿐이였다.》

영웅적인 인민군전투원들은 불타버린 고지에서 악기재료도 제작도구도 경험도 없는 형편이였으나 집단의 힘과 지혜를 모아 적들의 포탄파편으로 손칼과 대패날, 끌을 만들고 나무와 전선줄을 가공하여 악기들을 훌륭하게 만들어냈다.

무슨 악기인들 만들어내지 못했으랴.

가야금, 아쟁, 단소 등 민족악기들과 바이올린, 첼로, 기타, 만돌린…

이 악기들을 가지고 인민군용사들은 전투의 쉴참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승리의 신심을 가다듬었다.

전쟁의 마지막해 2월 어느날 한 중앙신문에는 이런 종군기가 실리였다.

《…〈음악연주의 밤〉은 실로 다채롭다. 그 첫머리에 화선악대들이 등장한다. 오동나무를 켜서 만들고 전화선과 명주실오리를 가공한 1번-4번선까지 음조정확한 바이올린, 첼로, 6번선까지의 기타와 퉁소, 피리 등 화선악기의 합주는 화선에서뿐아니라 멀리 후방에서도 절찬을 받고있다.

리종운전사는 화선악기제작에서뿐아니라 지휘의 능수이다. 그의 지휘하에 〈전호속의 나의 노래〉 등 합주를 멋들어지게 넘긴다. 이어서 화선에서 만든 대고, 소고소리가 멀리 울려오는 포성을 억누르고 전투원들의 가슴을 격동시킨다. 드디여 그들은 선창하는 하영곽부소대장을 따라 대합창으로 넘어갔다. 우렁찬 노래소리는 갱도를 흘러 적진에로 울려퍼진다. 적진에서 이어 포성이 울렸다. 그러나 우리 병사들의 돌격을 막아내지 못하는것처럼 그 우렁찬 합창을 포성은 막지 못하였다.》

그들은 결코 싸우는 고지에서만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세계전쟁사의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화선악기연주회에 참가하였던 전쟁로병들은 지금도 그날에 받아안은 감격과 흥분을 잊지 못해하고있다.

1952년 2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각 련합부대들의 예술공연대회에 참가한 인민군용사들은 자기들이 만든 화선악기로 필승의 신심과 혁명적락관에 넘쳐 싸우는 조선의 기상을 격조높이 노래하였다.

원쑤들이 죽음이 두려워 공포에 질려 기도를 드릴 때 우리 인민군용사들이 이렇게 화선악기를 만들어 승리의 노래를 우렁차게 부를수 있은 사상정신적원천은 과연 어디에 있었던가.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계시여 우리는 기어이 승리한다는 그 억센 신념이 있었기에 앞을 가려볼수 없는 불비속에서도 저희들은 악기를 만들수 있는 정신적여유를 가질수 있었고 노래를 부를수 있는 강철의 힘을 키웠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를 모시고있는 한 그 어떤 원쑤도 저희들의 이 노래는 막지 못합니다.》

이것을 어찌 화선악기연주회에 참가하였던 한 인민군용사가 터친 격정의 목소리라고만 하랴.

수령에 대한 불타는 충정을 안고 싸우는 전사들의 힘은 비할바없이 크며 그들의 혁명적락관주의정신은 그 무엇으로써도 당해낼수 없는 위력한 사상정신적무기이다.

전화의 불비속에서 확증된 이 백승의 진리가 있기에 영웅적조선인민군은 혁명군가 높이 부르며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승리만을 떨쳐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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